일반사람들이 기점으로 삼는 특정 시기부터 지금까지 세계화는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왔을까? 이런 의문이 생겨 어떤 기준으로 세계화의 수준을 측량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전문가들이 주로 고려하는 세계화의 척도는 무역의 지리적 범위, 시장통합, 생산요소의 이동성, 정치적 통합도와 문화적 통합도 등이 있었다. 이 4가지 기준에는 대체로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기준으로는 세계화에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의 흐름과 세계화의 수준이 꼭 비례적 관계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GDP 수치를 보면 모든 국가에서 무역의 비중은 1870년에 비하여 제 1차 세계대전 직전인 1913년에 더 높았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50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러했던 추세를 다시 역전시킨 것은 오일쇼크 시기였던 1973년이었다. 이러한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세계화는 인류의 근대경제사에서 단선적인 진전추세를 보인것이 아니었던 것 같았으며, 시기적으로 진전과 후퇴를 거듭하며 변천해 왔다.